안녕하세요.
날씨가 부쩍 추워졌죠?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추천드립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한 권의 책, 한 장의 열차 티켓으로 시작된 마법 같은 여행
오랜 시간 고전문헌학을 강의하며 새로울 게 없는 일상을 살아온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는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우연히 위험에 처한 낯선 여인을 구한다. 하지만 그녀는 비에 젖은 붉은 코트와 오래된 책 한 권, 15분 후 출발하는 리스본행 열차 티켓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그레고리우스’는 난생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끌림으로 의문의 여인과 책의 저자인 ‘아마데우 프라두’(잭 휴스턴)를 찾아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게 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그냥 잔잔한 영화가 보고 싶은 날이 있다. 너무나 힘들고 복잡했던 현실에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은 날이 있다. 나에겐 오늘이 그랬다. 한 번 우울감에 빠지면 그 우울을 감당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그 속에서 끊임없이 더 큰 우울감이 나를 덮쳐 나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조차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자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여 분위기를 바꿀 겸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게 됐다.
영화는 늙은 남자 교수가 한 명 등장을 한다. 우중충한 날씨와 그의 활력 없는 얼굴은 왜인지 너무나 잘 어울렸다. 그는 자신의 인생, 교육의 열정은 이미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낯선 여자가 두고 간 오래된 책 한 권을 만나게 된다. 책 한 구절로 인하여 그는 그의 인생에서 상상할 수조차 없는 충동적인 일을 벌인다. 몸과 마음이 강렬히 원하는 데로, 이끄는 데로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게 된다.
순전히 포스터와 제목에 끌려 선택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저 리스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다루나 보다 했는데 이 영화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오하고 철학적인 영화였다. 단순히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이 삶이 아니다. 꿈, 사랑, 욕망, 안정 그 무엇이 됐든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보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사건은 화려하거나 거대한 사건이 아니다. 주의를 둘러보지 않으면 모른 채 지나칠 정도로 소소하고 작은 사건이 인생의 방향을 거꾸로 돌려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그저 오래되고 익숙한, 낡은 안경을 벗고 어색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선명한 멋진 새 안경을 썼던 제레미 아이언스처럼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영화는 복잡한 철학적 물음만 다루고 있지 않다. 스페인의 역사도 자연스럽게 담고 있어 그 역사의 흔적과 자취를 함께 밟아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다.
인생의 진정한 감독은 우연이다.
잔인함, 연민, 매력이 가득한 감독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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